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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마크다운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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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OF LIFE - Sticky (2024) 리뷰

간만에 무한반복 중인 곡이 생겼다. 일단 곡이 정말 잘 뽑혔고 뮤비나 음악의 전반적인 디렉팅의 디테일 하나하나도 너무나 좋다. ## 뮤직비디오 [![KISS OF LIFE(키스오브라이프) 'Sticky' Official Music Video](http://img.youtube.com/vi/IajeQM00yfE/0.jpg)](https://youtu.be/IajeQM00yfE) ## 리뷰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fe6e2445-2e7c-491c-8099-794356f9ae20_image.png) 우아하게 걸어나오는 벨. 하늘색과 핑크색이 굉장히 잘 조화된다.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f8f763a6-a875-4354-9336-45c5de1e519c_image.png) 청량함을 가득 머뭄고 시작되는 "How long before we fall in love?" 도입부가 순식간에 청자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전반적으로 II - V - I - VI 코드가 반복되는 이지리스닝.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bf40f7a7-b0ea-4763-a50d-73c129b740d3_image.png) 뮤직비디오 말고 퍼포먼스 버전의 안무에서는 이렇게 쥴리와 하늘이 서로 바라보는 안무로 시작되는데, 이 버전도 굉장히 귀엽다. (~~[가끔 쥴리가 메롱하기도 한다](https://www.youtube.com/shorts/JkO67x8Xxes)~~)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64c73632-2773-4b71-bda8-b7bfcfe55e65_image.png) 논란의 쥴리 자전거 씬 ([~~본인피셜: 누가 자전거를 그렇게 타냐~~](https://community.fanplus.co.kr/kissoflife/53578741?page=1&from=community)) "won't you navigate me!" 이 가사도 굉장히 로맨틱하게 느껴진다.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5d370493-7830-4e77-93c7-26c3e0111522_image.png) 사진 두번째의 청바지 입은 남자 백댄서분 뭔가 일론 머스크 닮은듯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44b2737b-5e03-4b97-a0f7-4a26436cba25_image.png) 벨 단독 파트. "Oh, 뛰어들**어** 둘만의 ocean dive 왠**지** 묘한, 이 느낌 **녹아**내려, sticky, sticky, sticky, sticky (ayy, ayy)" 자연스런 성구전환을 통해 볼드체로 표시된 가성 부분과 진성을 넘나드며 섬세한 다이나믹 변화로 프레이즈를 매우 아름답게 표현해냈다.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34294450-97d5-40c8-b2c7-a762cb647f44_image.png) 2024 워터밤에서 남성 청중들을 열광시켰던 장면. 쥴리를 중심으로 다 같이 윗옷을 벗어던지는 안무를 하는데, 실제 무대에서는 실수할 확률이 생각보다 큰 부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쥴리나 나띠, 제이팍 등 뛰어난 댄서들을 보면 여유있고 행복한 미소 등 표정으로 표현하는 부분 역시 표현력의 거의 5할 이상은 되지 않나 싶다. 프로 댄서가 더더욱 프로인 느낌을 확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062b68f7-5a48-474d-9021-bd8ad0eacae0_image.png) Sticky 챌린지의 핵심인 트월킹. '트월킹' 하면 보통 저속함을 떠올리게 되지만, 개인적으론 이 경우는 그런 느낌은 들지 않는다. 정말 멋있다. 이런 느낌 트월킹의 원조라 할 수 있는 [Tyla의 Water](https://www.youtube.com/watch?v=XoiOOiuH8iI) 이후로 르세라핌의 Smart도 그렇고 꽤 자주 보이는 것 같다.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2f0e36fa-d9e0-4901-a162-966d97c93f53_image.png) 막내 하늘의 단독 파트. 벨과는 또 다른 느낌의 단단한 벨팅으로 색다른 맛을 주었다. 살인미소로 자꾸 내 시선을 강탈하는 우측 끝의 일론 머스크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ae67a93b-e348-4cc1-be52-14f08571aef7_image.png) 다시 벨의 단독 파트. "오렌지빛 물든 저 노을에 kiss it, so say yeah" 높은 음역대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여러 음들을 짚어내는 훌륭한 Vocal Agility를 갖고 있다. 이런 테크니컬한 riffs & runs의 세계구급 초고수들로는 나얼, Mariah Carey, Ariana Grande, Wanya, Tonex, Terrell Carter 등의 정통 R&B 테크니션들이 있다. 화려한 기교에 관심이 있다면 이런 뛰어난 보컬들의 곡들을 카피해보는 것도 좋다. (~~if you can~~)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609011f7-1750-4bce-ab36-032689e84cf2_image.png) Sticky, sticky, sticky, sticky (say yeah, yeah, oh, whoa) And you're the one who's with it, with it, with it, with me 양쪽으로 팔을 찌르는 이 안무도 개인적으로 좋아서 넣어보았다.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6c074210-ed32-4e34-9df8-7113e9c2a9eb_image.png) 쥴리 단독 랩 파트. Yeah, 느려져도 돼 like slo' mo-motion (motion) I'd take you to the new world, so, boy (new world) 발 닿는 대로 가, there's no way 그리곤 내게로 와, follow my lead (oh), let's get it, yeah 비교적 자유롭게 노는 분위기의 컨셉으로 디렉팅된 것 같은 이 장면도 정말 좋다. 분위기가 고조되며 다시 싸비로 들어간다.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bff7b545-c49c-4277-8fb4-96dd405445b9_image.png) 이 부분 안무 진짜 어려워보인다.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잘 생각해보면 저렇게 한쪽 다리에서 다른쪽 다리로 물결치듯 4회 튕기는 느낌의 모양이 나오려면 꽤나 복잡할 것 같다. (쥴리 참고)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566de479-a1ca-4557-9009-23a61eaff6a2_image.png) ![](https://d1085v6s0hknp1.cloudfront.net/boards/coinsect_blog/2043c0a1-646a-4a91-942b-06aabb70ea40_image.png) 나띠 단독 파트. I like it, 눈부신 여름빛 (oh, oh) 지금 우린 sticky (sticky), sticky, sticky (yeah), sticky (wait, wait, wait) "sticky" 단어를 끝낼때마다 살짝 나띠 특유의 삑사리나는 느낌으로 끝내주는 것도 매력 포인트. (~~벨이 혀를 살짝 내미는 것도 안무의 일부임~~) 최종본에서 카메라에 튄 물을 그대로 두기로 결정한 것도 현장감을 살려준다. ## 총평 드라이브하며 신나게 들을 수 있는 2분 40초 가량의 이지리스닝으로, 선배 세대의 여름 여제인 씨스타가 떠오른다는 사람들도 있다. 쥴리 나띠 벨 하늘 네 명 다 너무 예쁘게 나왔고 뮤직비디오도 정말 예쁘지만, 굳이 뮤비가 없더라도 **곡 자체가 워낙 잘 뽑혀서** 한동안은 더 계속 듣게 될 것 같다. FIFTY FIFTY - Cupid의 사례를 봐도 그렇고, 곡이 일단 좋아야 뜰 수 있다. 나는 네 명 중 [이 영상](https://www.youtube.com/shorts/dJZyVL9ctIw)으로 나띠를 제일 처음 알게 됐는데, 눈이 휘둥그레지는 난이도의 안무를 초딩 율동마냥 갖고 노는 놀라운 실력을 지닌 나띠의 영상을 좀 더 찾아보다가 아래의 영상을 보게 됐다. [![나띠 & 제이팍 - Sticky 챌린지](http://img.youtube.com/vi/EJBZA3nFAY0/0.jpg)](https://www.youtube.com/shorts/EJBZA3nFAY0) (~~제이팍 왜 안 늙음(?)~~) 보다가 곡이 귀에 확 꽂혀서 뮤직비디오를 찾아 보게 됐고 심지어 이 글까지 쓰게 되었다. 음악을 마케팅 하는데 있어서 숏폼 챌린지가 얼마나 강력한 위력을 지녔는지 새삼 생각하게 된다. 네 명 다 정말 개성 넘치고 실력도 좋아서 앞으로의 미래가 크게 기대된다. 인성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사건사고 없이 무탈하게 떡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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