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OF LIFE - Sticky (2024) 리뷰
간만에 무한반복 중인 곡이 생겼다. 일단 곡이 정말 잘 뽑혔고 뮤비나 음악의 전반적인 디렉팅의 디테일 하나하나도 너무나 좋다.
뮤직비디오
리뷰

우아하게 걸어나오는 벨. 하늘색과 핑크색이 굉장히 잘 조화된다.

청량함을 가득 머뭄고 시작되는 "How long before we fall in love?" 도입부가 순식간에 청자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전반적으로 II - V - I - VI 코드가 반복되는 이지리스닝.

뮤직비디오 말고 퍼포먼스 버전의 안무에서는 이렇게 쥴리와 하늘이 서로 바라보는 안무로 시작되는데, 이 버전도 굉장히 귀엽다. (가끔 쥴리가 메롱하기도 한다)

논란의 쥴리 자전거 씬 (본인피셜: 누가 자전거를 그렇게 타냐)
"won't you navigate me!" 이 가사도 굉장히 로맨틱하게 느껴진다.

사진 두번째의 청바지 입은 남자 백댄서분 뭔가 일론 머스크 닮은듯

벨 단독 파트.
"Oh, 뛰어들어 둘만의 ocean dive 왠지 묘한, 이 느낌 녹아내려, sticky, sticky, sticky, sticky (ayy, ayy)"
자연스런 성구전환을 통해 볼드체로 표시된 가성 부분과 진성을 넘나드며 섬세한 다이나믹 변화로 프레이즈를 매우 아름답게 표현해냈다.

2024 워터밤에서 남성 청중들을 열광시켰던 장면. 쥴리를 중심으로 다 같이 윗옷을 벗어던지는 안무를 하는데, 실제 무대에서는 실수할 확률이 생각보다 큰 부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쥴리나 나띠, 제이팍 등 뛰어난 댄서들을 보면 여유있고 행복한 미소 등 표정으로 표현하는 부분 역시 표현력의 거의 5할 이상은 되지 않나 싶다. 프로 댄서가 더더욱 프로인 느낌을 확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Sticky 챌린지의 핵심인 트월킹. '트월킹' 하면 보통 저속함을 떠올리게 되지만, 개인적으론 이 경우는 그런 느낌은 들지 않는다. 정말 멋있다.
이런 느낌 트월킹의 원조라 할 수 있는 Tyla의 Water 이후로 르세라핌의 Smart도 그렇고 꽤 자주 보이는 것 같다.

막내 하늘의 단독 파트.
벨과는 또 다른 느낌의 단단한 벨팅으로 색다른 맛을 주었다.
살인미소로 자꾸 내 시선을 강탈하는 우측 끝의 일론 머스크

다시 벨의 단독 파트.
"오렌지빛 물든 저 노을에 kiss it, so say yeah"
높은 음역대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여러 음들을 짚어내는 훌륭한 Vocal Agility를 갖고 있다. 이런 테크니컬한 riffs & runs의 세계구급 초고수들로는 나얼, Mariah Carey, Ariana Grande, Wanya, Tonex, Terrell Carter 등의 정통 R&B 테크니션들이 있다.
화려한 기교에 관심이 있다면 이런 뛰어난 보컬들의 곡들을 카피해보는 것도 좋다. (if you can)

Sticky, sticky, sticky, sticky (say yeah, yeah, oh, whoa) And you're the one who's with it, with it, with it, with me
양쪽으로 팔을 찌르는 이 안무도 개인적으로 좋아서 넣어보았다.

쥴리 단독 랩 파트.
Yeah, 느려져도 돼 like slo' mo-motion (motion) I'd take you to the new world, so, boy (new world) 발 닿는 대로 가, there's no way 그리곤 내게로 와, follow my lead (oh), let's get it, yeah
비교적 자유롭게 노는 분위기의 컨셉으로 디렉팅된 것 같은 이 장면도 정말 좋다. 분위기가 고조되며 다시 싸비로 들어간다.

이 부분 안무 진짜 어려워보인다.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잘 생각해보면 저렇게 한쪽 다리에서 다른쪽 다리로 물결치듯 4회 튕기는 느낌의 모양이 나오려면 꽤나 복잡할 것 같다. (쥴리 참고)

나띠 단독 파트.
I like it, 눈부신 여름빛 (oh, oh) 지금 우린 sticky (sticky), sticky, sticky (yeah), sticky (wait, wait, wait)
"sticky" 단어를 끝낼때마다 살짝 나띠 특유의 삑사리나는 느낌으로 끝내주는 것도 매력 포인트.
(벨이 혀를 살짝 내미는 것도 안무의 일부임)
최종본에서 카메라에 튄 물을 그대로 두기로 결정한 것도 현장감을 살려준다.
총평
드라이브하며 신나게 들을 수 있는 2분 40초 가량의 이지리스닝으로, 선배 세대의 여름 여제인 씨스타가 떠오른다는 사람들도 있다. 쥴리 나띠 벨 하늘 네 명 다 너무 예쁘게 나왔고 뮤직비디오도 정말 예쁘지만, 굳이 뮤비가 없더라도 곡 자체가 워낙 잘 뽑혀서 한동안은 더 계속 듣게 될 것 같다.
FIFTY FIFTY - Cupid의 사례를 봐도 그렇고, 곡이 일단 좋아야 뜰 수 있다.
나는 네 명 중 이 영상으로 나띠를 제일 처음 알게 됐는데, 눈이 휘둥그레지는 난이도의 안무를 초딩 율동마냥 갖고 노는 놀라운 실력을 지닌 나띠의 영상을 좀 더 찾아보다가 아래의 영상을 보게 됐다.
보다가 곡이 귀에 확 꽂혀서 뮤직비디오를 찾아 보게 됐고 심지어 이 글까지 쓰게 되었다. 음악을 마케팅 하는데 있어서 숏폼 챌린지가 얼마나 강력한 위력을 지녔는지 새삼 생각하게 된다.
네 명 다 정말 개성 넘치고 실력도 좋아서 앞으로의 미래가 크게 기대된다. 인성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사건사고 없이 무탈하게 떡상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