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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마크다운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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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액트를 좀 안 쓰면 좋겠다

얼마 전, 이제는 리액트를 놓아주고 시그널 기반의 최신 프레임워크(ex: Vue, Svelte...)들을 쓰자는 취지의 [위시켓 글](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3153)을 보고 굉장한 공감을 했다. 이전에 [글로 쓰기도 했지만](https://blog.coinsect.io/posts/why-i-prefer-vue-over-react), 나 역시 리액트를 안 좋아한다. 2025년 지금까지도 리액트를 쓰는 건 과장 좀 보태서 마치 고수준 언어들을 써도 되는 상황에서 어셈블리를 쓰는 느낌이다. 리액트 컴파일러가 나왔다곤 하지만 여전히 개발자들은 `useCallback` `useMemo` 등 리렌더링 최적화에 신경을 써야한다. 아니 대체 왜? GC 없는 unmanaged 언어들은 잘 쓰면 성능상의 이점이라도 있지, 브라우저 렌더링 최적화를 **사람이** 해야하는 상황은 순수 짐이며 휴먼에러만 늘릴 뿐이라고 본다. 게다가 대세가 클래스 컴포넌트에서 함수형 컴포넌트로 넘어오며 `useEffect`를 라이프사이클 처리에 대한 일종의 핵(?)으로 쓰는 것도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짜친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뭐 애초에 함수형인데 Effect를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부터 엄격하지 않았던 설계를 보여준다는 생각도 들고. 한 함수 내에서 두 개 이상의 `useEffect`가 서로 무한재귀를 일으키는 코드를 짜 본 실수는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난 이게 마냥 개발자의 역량 부족 때문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젠 세상이 리액트를 놓아줄 때가 됐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나 역시 여전히 누군가가 "딱 하나만 배운다면 뭘 해야 하는가?" 묻는다면 현실적 이유로 리액트를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리액트의 아성은 언제쯤 꺾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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