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현재, 나는 AI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정리해봤다. 정말 AI enthusiasts분들처럼 딥하게 쓰는 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이전으로는 못 돌아갈 것 같은 상황까지는 온 느낌이다.
1. **영어회화**를 위해서는 ChatGPT를 쓴다. 그냥 무료 plan이고, 자기 전에 잠깐이나 심심할 때, 또는 운전 중에 음성모드로 해두고 영어로 대화한다. 영어 native 친구가 많지 않다면 좋은 대체재이고, 상대가 발음 때문에 못 알아들을까봐 주눅들지 않을만큼 자신감을 키우는데 아주 좋다. 다만 음성모드에선 대화가 끊기는지를 ChatGPT가 계속 감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머뭇거리면 바로 대답이 나오기는 한다. 이게 웬만한 인간보다 더 알잘딱깔센이라 장점도 있지만 내 외국어 실력을 키우는데 있어선 단점이기도 하다.
2. **프로덕트 아이디어나 기술적인 대화**는 주로 [구글 AI STUDIO](https://aistudio.google.com)에서 Playground => Gemini 3.0 Pro으로 맞춰두고 한다. Build 기능도 웹에서 간단하게 딸깍 앱 생성해보기는 좋은데, 이보다는 후술할 [Antigravity](https://antigravity.google/)를 사용하는게 개인적으로는 더 낫다. 거의 대부분의 **생산성을 위한 진지한 대화**는 Gemini 3.0 Pro와 하고 있다.
3. **개발**은 [Antigravity](https://antigravity.google/)를 사용중이다. Cursor나 Windsurf같은 AI IDE이고 그냥 구글 계정만 연동하면 무료 플랜으로도 사용 가능한데, 현 시점에선 바이브코딩이라는게 진짜 뭐 밈이나 애들 장난이 아니고 아예 **개발 메타 자체가 바이브코딩으로 바뀌었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실제 최근 몇 주 간은 내가 직접 쓴 코드가 거의 없다 [...] 최근 생전 한 번도 써보지도 않았고 지금도 잘 모르는 SvelteKit으로 [캘린더 & 노트 일정관리 앱](https://cal.gravex.app)을 하나 만들고 있는데, 내가 쓴 코드가 거의 전혀 없다. Antigravity 관련 글은 따로 쓸 예정인데, 그냥 신세계이다. 과장을 전혀 보태지 않고, 앞으로 내가 직접 코딩을 할 일은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걸 사용해보면 전세계적인 대규모 사무직(특히 개발자) 해고 & 고용난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무료로도 Gemini 3.0 Pro, Flash, Claude Sonnet 4.5 등의 모델들을 일정량 사용할 수 있고 gemini 3.0 flash는 꽤나 quota가 널널한 편이긴 하다. 다만 직업 프로그래머라면 당연히 택도 없이 모자르니 유료를 쓰는게 좋다.
4. 심심할 때는 **Grok AI**를 써서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동영상을 생성할 때가 있는데, 신창섭 이미지 한 장이면 '돈 좀 써라 쌀숭이들아!' 말하는 영상을 간단히 생성 가능하다.

다만 한글은 잘 안 되는 느낌이고, 무료는 quota가 제한적이다. 그냥 몇 번 테스트만 해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래도 일일 10회 정도는 되는 듯? 불과 1년 전이랑만 비교해봐도, 이미지나 동영상 생성시 input으로 주어진 이미지에 있던 **일관성을 유지하는 기술**이 너무나 좋아졌다.
5. **이미지 생성/수정**은 당연히 나노바나나다. 역시 Google AI Studio에서 Playground => Images를 선택 후 Nano Banana를 선택하고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된다. 이 무료 모델도 꽤나 좋지만, Pro는 또 차원이 다르게 성능이 좋다. 별의별 것들이 다 되는데, 인물 사진 한 장을 넣고 '증명사진을 만들어줘' '피규어를 만들어줘' '천장에서 찍은 각도로 바꿔줘' '트럼프랑 함께 서있는 모습을 그려줘' 등등을 요청하면 그린랜턴의 반지마냥 잘 만들어준다. 불과 1, 2년 전만 해도 로컬에서 stablediffusion webui 등으로 모델 넣고, LoRa 넣고 해서 이런저런 시도들을 열심히 하고도 퀄리티 좋은 그림을 뽑기 어려웠는데 그 시절과 비교하면 그냥 적당한 프롬프트만 입력해도 기깔나게 의도를 이해해서 text2img를 해주는 시대가 된게 참 놀랍다. 텍스트에는 너무나 많은 맥락이 빠져있는데 모델이 어떻게 사용자의 의도를 이처럼 센스있게 인지하는지 놀라울 지경이다.
써놓고 보니 ChatGPT는 이제 거의 쓰지 않고 Google쪽 프로덕트들을 많이 쓰는 느낌인데, 이 글을 쓰는 2026년 1월 시점에선 OpenAI의 미래에 다소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